中 "고사양·고성능 민간 드론 군사적 사용 위험 증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이 무인기(드론) 수출통제에 나섰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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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이 무인기(드론) 수출통제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등 고위급 기관은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특정 등급의 드론, 드론 엔진, 적외선 영상장비, 통신 장비,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는 '안티 드론' 장비 등의 수출이 허가 없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고사양·고성능의 민간용 비무장 비행물체가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국의 민간 드론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분쟁지역에서 영업을 중단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언론들이 중국 드론 수출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은 항상 민간용 드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했다"면서 "이 시기 중국이 적절히 드론 수출을 통제한 것은 주요국으로서 책임을 다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미국 국가정보국(ODNI) 기밀 해제 보고서는 세관 기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중국은 국제사회의 제재 및 수출 통제에도,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러시아군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항법 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을 제재 대상인 러시아 정부 소유 방산업체에 납품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이날 발표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부 중국 국영기업의 러시아 지원 정황에 대해 중국에 사실 파악 여부를 추궁한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1위 국가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중국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다장촹신(大疆創新·DJI)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JI는 이날 "우리는 군사 혹은 전쟁 목적으로 제품을 판촉하거나 판매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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