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 간부 A 경무관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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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선규)·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지난달 31일 A 경무관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2021년 1월 출범한 공수처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범죄 첩보를 인지해 수사로 전환한 사건이다.
A 경무관은 작년 상반기에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며 대우산업개발 고위 임원진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억원의 뇌물을 약속받고 이중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경무관은 다른 기업 관계자로부터 편의를 봐주고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 다만, 공수처는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기업관계자와 관련한 혐의만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A 경무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대우산업개발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을 보강 수사한다는 방침이라는 것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8일 A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일 오전 10시 30분 A 경무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 예정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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