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S&P 500 0.99%↑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하락 소식에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증권거래소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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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가 1.5% 가까이 상승했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4%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5%(176.57포인트) 오른 3만5459.2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99%(44.82포인트) 상승한 4582.23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266.55포인트) 뛴 1만4316.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번 주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66%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2%가량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0.26%)와 부동산(-0.25%) 등 2개 업종만 떨어지고 나머지 11개 업종 관련주는 상승했다. 특히 통신(2.3%), 임의소비재(1.85%)와 기술(1.48%) 등 3개 업종 관련주가 많이 상승했다.
특히 기술업종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1.35% 뛰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도 2.42% 상승했다. 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4.4%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31% 상승 마감했다.
칩 메이커 인텔은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6.6%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메이커 엔비디아는 1.85% 올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4.4% 상승했고 경쟁사인 루시드그룹 주가는 8.42% 뛰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마감했다.스트리밍업체 로쿠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31.41% 폭등했고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는 AI의 메시라는 웨드부시증권의 호평 덕분에 10.3% 급등했다.
포드차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으나 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3.42% 밀렸다. 포드의 2분기 실적(매출 424억 3000만 달러, 주당순익 72센트)로 예상치(403억 8000만 달러, 주당 순익 55센트)를 웃돌았다.
소비제 기업인 프록터앤드갬블(P&G)은 가격 인상 덕에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2.83% 상승했다.매출액은 205억 5000만 달러,주당 순익은 1.37달러로 예상치(199억 8000만 달러, 1.32달러)보다 높았다.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인 엔페이즈 에너지는 3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7.48% 급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전망치를 발표한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각각 0.49%, 1.20% 하락했다.
미국의 6월 근원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4.1% 올랐지만 2021년 9월 이후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가 가계에서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건네고 있다. /미국 상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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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Fed가 선호하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하락에 화답했다. 소비자들은 소비를 지속하는 반면, 소득은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왔고 이는 Fed가 긴축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2% 상승과 전달의 4.6% 상승에서 둔화한 것으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부합했고 전달 수치인 0.3% 상승보다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달 보다는 3%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1% 상승과 3.8% 상승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달과 비교한 수치는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고 전년 동월 대비 수치는 5월 수치(0.2% 증가)보다는 높은 것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2.4% 증가한 데 이어 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더욱 힘을 얻었다.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1% 상승과 올해 1분기 수치인 1.2% 상승을 밑돈 것이다. 2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4.5% 올라 전 분기의 상승률 4.8%보다 둔화했으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인 4.1%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골디락스(고성장 속 물가 안정 상황) 환경이 주가를 더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면서도 긴축의 지연 효과가 경기를 악화시킬 위험,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남은 점 등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앞으로 지표를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을 열어놨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민 대표이사는 CNBC에 "예상보다 강한 GDP와 실적에 이어 이것(PCE 물가지수)은 증시를 신고가로 보내는 촉매가 도리 수 있다"고 진단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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