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한테서 6000만 원 가로채기도
대학 감독·프로 코치도 불구속 기소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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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팀에 선수를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뒷돈을 수수한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K리그2) 감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김현아)는 28일 배임수재, 사기,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임 전 감독을 구속기소했다. 그는 2018년, 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 재직 당시 한국인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씨로부터 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 입단을 미끼로 선수 1명한테서 6,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검찰은 임 전 감독이 범죄수익을 숨기려 타인 명의 계좌로 돈을 받았다고 보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그는 과거 일화 천마와 현대 호랑이 등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검찰은 프로 입단을 대가로 최씨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프로구단 수석코치 신모씨와 대학 감독 신모씨, 김모씨 등 3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임 전 감독 등 주요 혐의자를 기소한 검찰은 영장 재청구 끝에 26일 구속된 최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가 여러 감독에게 전방위 청탁을 한 만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추가 범행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감독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기소됐지만, 최씨 수사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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