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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앞으로 집값 오를 것"…소비심리 2개월 연속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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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등 유제품 모습.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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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세가 꺾이면서 경제전반에 대한 인식이 2개월 연속 '낙관적'으로 평가됐다. 최근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올라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100.7)보다 2.5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두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6월과 비교해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같은 113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은 6개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대해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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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3.7.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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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올라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늘어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초저금리 기조 아래 2020년 6월 이후 줄곧 100을 웃돌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유례 없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에는 61까지 고꾸라졌다. 고금리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훌쩍 뛰면서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집값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차츰 바뀌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이 지수는 상승세를 타며 7개월 연속 올랐고 지난달 100을 회복했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고 앞으로 반등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한 신호는 대출시장에서도 감지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한 달 사이 7조원 급증했다.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황세로 돌아섰다고 보는 건 아직 이르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황 팀장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고 이달 2포인트 상승했지만 아직도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탈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에서 112로 한 달 사이 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보다 0.2%p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까지 뛰었다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황 팀장은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이 예정돼 있는 데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이번 조사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며 "벌써 농축산품 가격이 올라가는 등 이번 집중호우가 향후 생활물가와 밥상물가에 상당부분 체감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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