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전후를 기록했으며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꾸준히 내렸던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7월 첫째 주, 둘째 주 국제유가 반등세가 적용되면서 10원가량이 올랐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7일~20일)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0.04달러 오른 배럴당 75.2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0.38달러 내린 79.31달러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0.26달러 오른 80.2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금융 측면에서는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과 미 달러화가치 상승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6.3%로 발표되면서 시장 예상치인 7.3%보다 낮게 나타났다. 소비판매 역시 3.1%로 예상치인 3.2%를 하회했으며, 상반기 민간 고정자산 투자는 0.2%감소했다.
미국의 경우는 실업보험 신규 청구건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지표를 보였으나, 소매판매가 예상치인 0.5%를 하회하는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또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완화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 상대적으로 달러화가치는 상승했다.
석유 시장의 주요 결제화폐는 미국 달러화로 수입국의 입장에서는 달러화가치 상승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가격 상승이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석유수급 측면에서도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가 하락요인이 됐다.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는 4억5742만 배럴로 전주 대비 70만8000배럴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한 감소치는 240만 배럴로, 예상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수치다.
다만 미국 셰일분지 석유 감산 전망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는데,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부터 미국 주요 7대 셰일분지 석유 생산량이 7월과 비교해 하루 2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는 리비아의 생산 재개가 하락요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7월 셋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3.59달러 오른 배럴당 94.48달러에 거래 중이다. 등유는 1.13달러 오른 97.91달러를, 경유(0.001%)는 0.81달러 오른 100.4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정제마진도 개선됐다. 7월 첫째 주 배럴당 4.4달러였던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정제마진은 둘째 주 들어서는 5.3달러까지 올랐다.
7월 초부터 중순까지 반등한 국제유가가 국내 시장에 적용되면서 주요 기름값은 올랐다.
7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1.5원 상승한 리터당 1583.7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2.8원 상승한 리터당 1394.9원이다.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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