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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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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셈법 복잡…낙농가-유업계 원유가격 합의점 못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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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협상 불발...24일 재논의


매일경제

19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 우유 매대의 모습. [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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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原乳, 젖소에서 갓 짜낸 우유) 가격 인상폭을 정하기 위한 낙농가와 유업계 간 협상이 또다시 불발됐다. 양측은 지난달 9일부터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계속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5시간 넘게 세종지 진흥회 회의실에서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소득 없이 논의를 마쳤다.

당초 이번 협상은 지난달 30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다가 양측 이견으로 기한이 미뤄졌는데, 이것이 또다시 연기된 것이다. 다음 협상은 오는 24일 2시에 재개된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 범위는 리터당 최소 69원에서 최고 104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인상 폭(리터당 49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낙농가는 사료값과 인건비 등이 급등했다며 가급적 최대 인상폭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업계는 원가 부담과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 등 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흰우유 소비자가격이 3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유업계는 통상 7월께 원유 가격 인상률이 결정되면 그 다음 달인 8월에 이를 반영, 제품 가격을 인상해 왔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리터당 49원 올랐을 때 유업계는 우유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흰우유 1ℓ 소비자 가격이 2800원 안팎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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