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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美증시 공부했더니…동학개미 투자 수익률 이렇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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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팀장 인터뷰 ③]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

[편집자주]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때 일수록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종목들이 빛난다. 반짝이는 중소형주를 발굴해온 베테랑 애널리스트들을 찾아가 종목장세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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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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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는 로봇, 이차전지, 의료AI(인공지능) 등의 테마가 차례로 시장을 이끌고 대형주들도 오르면서 고루 상승하는 대세 상승장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시즌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력 15년차의 김학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스몰캡 팀장은 하반기 투자 키워드로 '북미', '실적'을 제시했다. 상반기 유행 테마 중에서 '실적'이 뒷받침될 기업을 고르고, 전 세계 산업 트렌드를 이끄는 '북미' 시장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투자하면 어려운 장세도 이겨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하반기 트렌드는 '북미'에…"실적 현실화 여부가 중요"

김학준 팀장은 "하반기 주식 시장 흐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수급 흐름을 잘 살펴보면 용하면 오히려 더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테마도 이미 시세가 났다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들 중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눈 여겨 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상반기 소외된 업종이 하반기 갑자기 좋아질 리 없다"며 "기존 인기 테마 중 호재가 발생할 기업을 눈 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려면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것이 먼저인데,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상반기 이미 올랐던 업종 중 호재성 뉴스가 나올 곳, 특히 실적이 개선될 곳에 주목하라고 했다. 김 팀장은 "투자자들이 로봇이나 AI 기업들 중에서도 미래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여전히 공격적으로 담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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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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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트렌드 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북미 지역'에서 찾으라고 했다. 올 상반기 AI 관련주들이 챗GPT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최근 증시는 세계 정세를 밀접하게 반영해 움직인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어떤 산업들이 각광을 받고 수익화가 되는지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인기 트렌드 산업을 고르고 난 뒤에는 실제 해외에 수출을 하거나 매출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권했다. 그는 "북미 쪽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고 있거나, 실제 계약 상대방이 있는지를 보고 투자 대상을 고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 같은 방식으로 예상한 하반기 인기 산업은 인프라, 음식료주다.

김 팀장은 "전기, 건설기계 업체들은 상반기 북미 내 실적이 좋았고 하반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인프라 건설이 최소 2~5년은 소요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음식료주에 대한 관심도 요구했다. 그는 "한국도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식당 등 외식 물가에 비해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자재 단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북미 지역은 한국보다 인플레이션이 극심하게 발현돼 국내 식자재들이 북미에 가면 단가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음식료 기업들은 지난 6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가격 인하 권고발언 이후 일제히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을 인하했다. 이에 주가도 조정받았다.

김 팀장은 "국내 식음료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상태지만 북미 수출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게 되면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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