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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시위와 파업

日대사관 몰려간 민노총 3만명, 차로 모두 점거.. 경찰, 해산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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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일대에서 민주노총 등 단체가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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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총파업 마지막 날인 15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근처 조계사 앞 6개 차로 전부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서울 대학로와 세종대로, 서대문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회를 연 민주노총은 오후 4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 모여 8개 차로 중 4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사직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위해 남은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가변차로로 만들어 운영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정부서울청사~경복궁역 구간의 평균 교행 속도는 6.8km/h 수준으로 정체를 빚었다.

이날 모인 약 3만명은 오후 5시부터 주한 일본대사관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도중 시위대가 기존 경찰이 허용한 2개 차로를 넘어 반대쪽 차로까지 점거하자 경찰이 이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사관 근처에 도착한 시위대는 “건물에 더 가까이 가겠다”며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경찰 기동대의 방패를 미는 등 과격한 물리적 행동을 하기도 했다. 시위대 수십 명이 기동대 대원들을 밀쳐서 기동대가 10~20m 밀려나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에게 욕설과 고성을 퍼붓는 시위대도 있었다.

시위대가 조계사 앞 왕복 6개 차로를 모두 점거하자, 경찰은 오후 6시 15분쯤 1차 해산명령을 내렸다. 도로를 불법 점거한 시위대에 경찰은 오후 6시 20분쯤 2차 해산 명령까지 내렸다. 시위대는 약 30분간 경찰과 대치한 뒤 자체적으로 해산했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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