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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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 출강 강사가 일부 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시험 출제 여부를 알려 줬다는 의혹이 나왔다. 특히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학생들의 학점을 하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응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강원도 소재 한 사립대 교양과목 담당강사 A씨는 지난달 기말고사가 끝난 후 한 여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시험 날 (왜) 인사도 안 하고 그냥 나갔어. 서운하잖아. 최종성적 A+ 나왔어. 축하해”라며 “그 많은 교양과목 중에서 내 과목 들어 줘서 감사하고 눈물겹도록 고맙고 또 고마워. 성적 나오면 따로 연락하고 나중에 기회 되면 식사 한 번 하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학생을 학교 최고 미인이라 칭했다.
다른 학생에게는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A씨가 일부 학생에게 수업이 끝나면 남으라고 한 뒤 교재에 직접 O·X 표시를 해 주며 시험 출제 범위를 좁혀 줬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부정행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생 대표 4명은 A씨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며 학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A씨는 학생 대표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학생 대표들은 위협으로 느껴질 만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고 학점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실제로 B0였던 학생들의 성적을 B- 또는 F로 내렸다.
이에 대해 A씨는 “의도적으로 F학점을 준 게 아니라, 학생이 전화를 안 받으니까 통화하고 싶어서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학은 강사 A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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