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사를 의뢰받은 16건 가운데 범죄 혐의점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12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충남 천안시에서 발생한 출생 미신고 사건이 추가된 것이다. 다만 충남 천안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건은 해당 영아가 지난해 12월 26일 태어나 이틀 만에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다.
현재 수사 중인 12건은 사망 2명, 소재 미확인 5명, 소재는 확인됐으나 방임 여부 추가 수사 5명이다.
수사기관별로 보면 경기남부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이 7건, 화성동탄경찰서가 2건, 안성경찰서·수원중부경찰서·천안서북경찰서가 1건씩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단순 출생 미신고 사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사건까지 범위를 넓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수원 영아 냉동고 유기 사건'을 계기로 2015∼2022년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아동 2236명을 이르면 이번주부터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울산에서 영아를 쓰레기통에 유기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0대 후반 여성이 울산 남부서를 찾아와 영아를 유기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수사 진행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통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최예빈 기자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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