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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구글에 디지털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EU 독점 규제 당국은 구글에 경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EU가 거대 기술 기업에 핵심 사업 부문을 분할하도록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서비스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매각하는 것만이 경쟁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U의 규제 당국은 2021년 이후 구글의 애드테크 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해왔다. 조사의 일환으로 유튜브의 광고 구매중개에서 구글이 경쟁사를 배제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구글은 온라인 광고 구매 과정에서 불공정 경쟁으로 온라인 퍼블리셔의 수익을 빼앗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애드테크 업계 내 독점력을 남용, 경쟁제품을 사용하려는 웹 퍼블리셔와 광고주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고발한 바 있다.
구글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퍼블리셔와 광고주가 구글의 도구가 경쟁력이 있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사용한다고 주장해왔다.
구글의 애드테크 도구는 온라인 퍼블리셔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디지털 광고의 구매와 판매의 상당 부분을 뒷받침한다. 퍼블리셔가 광고공간을 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 광고주가 해당 슬롯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 개별사용자를 위해 로드되는 웹페이지와 입찰자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거래소가 포함된다.
EU는 과거에도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와 쇼핑 및 검색 광고 서비스와 관련된 3건의 독점금지 소송에서 80억 유로(10조2200억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었다.
구글은 3건의 벌금 부과에 모두 항소했다. EU는 회사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2021년 프랑스에서는 데이터 액세스를 개선, 경쟁사가 재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광고를 판매하는데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기로 동의함으로써 관련 분쟁을 정리한 바 있다. 2억2000만 유로(약 2억3700만 달러)의 벌금 지불에도 합의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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