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앞.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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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비트코인이 3개월여 만에 2만 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한 개당 2만5796.9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같은 시각 대비 약 3.8% 하락한 수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솔라나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대부분이 전일 대비 3~7%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SEC가 증권 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대해 모두 13개의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와 별도의 법인이지만, 모두 자오창펑 CEO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게 SEC의 주장이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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