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제주 일회용컵 보증금제 기계·교차 반납 30~40% 불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민단체, 제주 일회용컵 보증금제 모니터링 결과 5일 공개

노컷뉴스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면 시행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5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렸다. 이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제주에서 시행된지 6개월이 지났지만 무인기계가 설치되지 않거나 교차반납이 불가능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3개 자원순환 시민모임인 컵가디언즈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제주에서 일회용컵 수거활동과 보증금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5일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도내 362개 카페 중 37%인 136곳이 모니터링 대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안내한 카페는 82곳으로 모니터링 대상의 60.3%였고 33곳은 관련 홍보를 하지 않고 있었다. 보증금제를 보이콧 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알린 카페는 21곳이었다.

특히 반납 기계가 설치돼 있고 그 기계로 반납까지 가능한 매장은 61곳으로 44.6%였고, 관련 기계를 설치했어도 작동이 되질 않거나 전원을 뽑아놓은 매장은 23곳이었다. 아예 기계가 설치되지 않은 매장도 38.2%인 52곳이나 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손님 입장에선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기계 반납이 편하지만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교차반납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도 제도 정착의 걸림돌이다. 다른 브랜드 컵까지 어느 카페에서든 반납할 수 있는 교차반납은 전체 모니터링 매장의 34.6%인 47곳에 불과했다.

교차반납이 불가능한 카페는 64.9%인 87곳이었는데 같은 브랜드 컵이나 자기 매장의 컵만 받는 곳이 많다는 얘기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인기계가 설치되지 않는 곳이 상당수고 다른 브랜드의 컵을 받지 않는 카페도 많았다며 일반 시민들이 컵 반납을 더욱 쉽게 하려면 기계반납과 교차반납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컵가디언즈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카페와 무인카페, 편의점 등에서도 예외없이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해야 하고 교차반납도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와 세종에 한해 시범 운영되고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구매하면 보증금 300원을 내고 컵을 반환할 때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