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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대공세 저지 성공”...국경도시선 드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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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병사 250명 사살” 주장

벨고로드선 “폭발물 화재 발생”

헤럴드경제

러시아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4일 밤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인 하르키우지역에서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쏜 로켓이 목격됐다. 러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전차 10여대를 잃고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채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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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예고해 온 이른바 ‘대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점령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가한 직후 모습도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공세를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는 성명을 내놓았고, 우크라이나 측은 대반격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적(우크라이나군)은 4일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감행했다”면서 “적의 목표는 전선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 우리의 방어를 뚫는 것이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250명을 사살하고 전차 16대와 보병전투차 3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임을 밝힌 드론 촬영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전차나 장갑차 등으로 보이는 차량들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거나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세를 격퇴할 당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해당 방면 전방지휘소 중 한 곳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세를 펼친 것이 사실이라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던 대반격 작전의 일부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거듭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해왔다.

4일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국민에게 대반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작전상 정보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당국은 “계획은 침묵을 사랑한다”면서 “(대반격의 시작에 대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많은 병사가 대반격 작전 와중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는 5일 오전 드론 공격으로 에너지 시설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에너지 시설 중 한 곳에 불이 났다”면서 “초동 조사 결과는 드론이 떨어뜨린 폭발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병참 거점으로 활용돼 왔으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군 소속 헬기나 특수부대로 추정되는 병력에 의해 몇차례 공격받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친우크라이나 성향 러시아 민병대의 급습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예고한 대반격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토를 탈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어느 지역의 영토를 얼마나 많이 가져올 수 있을지는 전장 상황에 달렸지만, 반격은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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