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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박용진 “개딸, BTS ‘아미’처럼 하면 이재명 이장직 사퇴 요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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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도 노무현에 비판적 지지했다”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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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관계를 가수 방탄소년단(BTS)과 팬덤 ‘아미’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 “아미처럼만 해준다면 (이 대표에게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BTS 팬덤은 정말 착한 일 많이 한다. 자기들의 행동 때문에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치거나 공격당하거나 평가 절하되거나 할까 두려움에 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같은 라디오에서 “‘가수 BTS에게 아미를 끊어라’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국내 팬클럽 분들이 국내 행사에 온 걸 봤다”며 “그분들은 행여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무슨 소리 들을까 봐 끝까지 남아 있다가 청소까지 다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지역 협력 행사로 안동을 방문했다가 강성 지지층들에게 비난받은 것과 관련해서 “이 대표가 더 힘들어지고 지도력이 저하될 것으로 본다”며 “이 대표에게 고언했다는 이유로 그러면 이 대표 주변은 더 떠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좀 명확한 본인의 의사를 SNS에 한 번 올리는 걸로 면피성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으로 의지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긴장과 두려움으로 보시는 태도를 여러 차례 보였다”며 “실제로 노사모 그룹도 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 지지를 유지했지 무조건적 지지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렇게 생각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공격하고 민주당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팬덤이 움직이는 건 모두가 다 견제해야 한다”며 “일부 강성 공격성 팬덤에 끌려다니면 당은 그야말로 패배의 수로에 갇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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