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각) 새벽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러시아군의 로켓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러시아가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퍼부어 사상자가 속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와 공군은 8일(현지 시각)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지역을 겨냥해 러시아가 1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약 공습 61건과 로켓 공격 52건을 가해 전국에서 기반시설 약 139개가 손상됐으며, 최소 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에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폭 드론(무인기) 공격이 가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어젯밤 야만인들이 ‘가미카제’ 드론으로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 약 60대가 이번 공격에 동원됐는데, 이 중 36대가 키이우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해당 드론 공격으로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으나 “도시의 두 지역에서 5명이 다쳤다”고 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고층 건물에 있다가 다쳤으며, 그중 한 명은 수술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현지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보관하던 국제적십자사 창고 건물이 파괴됐다. 이 공격으로 적십자사 직원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진 않았으나, 구호 물품 수백 톤이 불에 탔다.
러시아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최근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대규모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정채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