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2022 부산여성 취·창업 박람회' 을 찾은 여성 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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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비혼, 저출산 등으로 여성의 경제 활동이 늘면서 30대 여성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건설업 고용이 부진하면서 30대 남성 취업자는 8만명 줄어들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여성 취업자(217만6000명)가 10만8000명 늘었다. 30대 남성 취업자(312만8000명)는 8만4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4000명 증가했다.
30대 여성 취업자는 2021년 12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30대 남성 취업자는 작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줄고 있다.
여성 취업률이 높은 보건복지업이 고령화 등으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취업자가 느는 것이 30대 여성 취업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출산 자체가 줄어들고, 아이가 있더라도 일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도 고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인구 대비 취업자와 실업자의 비율)은 69.2%, 고용률은 67.1%로 각각 1년 전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모두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통계를 개편한 1999년 6월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30대 여성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주 36시간 이상 상용직 근로자(16만2000명)를 중심으로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증감을 보면 상용근로자(15만9000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9000명), 무급 가족 종사자(5000명), 일용근로자(4000명)가 늘었다. 임시근로자(-5만5000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만5000명)는 줄었다.
세종=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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