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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사태’ 수단에서 美 외교 차량 공격 받아...EU 대사도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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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7일(현지 시각) 수도 하르툼 공항에서 항공기가 불타며 검은 연기가 불타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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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과 준군사조직 간 유혈충돌이 진행 중인 아프리카 수단에서 미국·유럽연합(EU) 외교관들도 피격 대상이 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수단에서 미국 외교 차량이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량 탑승자들은 다치지 않았으며,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블링컨 장관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공격”이라며 “(수단의) 전반적인 안보 환경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같은날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수도 하르툼에 있는 관저에서 피격을 당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10시쯤 트위터에”몇 시간 전 아이단 오하라 주수단 EU대사가 관저에서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오하라 대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외교공관 및 직원들의 안전은 수단 당국의 최우선적인 책임이자 국제법에 따른 의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수도 하르툼과 위성도시 옴두르만에서 시작된 수단 정부군과 RSF 간 충돌은 사흘 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UN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소 185명이 사망했고 18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하르툼 중심가는 완전히 접근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며 “거리에 시신이 널려있어 사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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