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 잦아들자 작년 하반기 음식점·주점·카페 취업자 ‘반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 국면에 접어든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과 주점에서의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추세가 가속하며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저소득 임금 비중은 줄고 고소득 비중은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임금 수준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음식점·주점업 취업자 수의 뚜렷한 반등이 나타났다.

조선비즈

지난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취업자 현황을 산업 소분류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가 160만7000명(전체 5.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4만3000명 증가한 수치다.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4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늘어, 가장 많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 여파로 추세적인 감소세를 기록해 오던 이 분야 취업자 수가 회복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017년 174만2000명 ▲2018년 169만1000명 ▲2019년 172만7000명을 나타내다, 코로나가 시작되며 ▲2020년 154만8000명 ▲2021년 161만3000명 등으로 급감한 바 있다. 단 지난해 연간으로는 160만명에 그쳤는데, 반등 흐름이 반영되기 이전인 상반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작물재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5만3000명 증가한 144만8000명, 의원이 5만명 증가한 44만2000명을 나타냈다. 작물재배업 증가세는 하반기 추수 시기가 포함된 데 따른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반면 ‘고용알선 및 인력공급업’과 ‘기계 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에선 전년보다 2만3000명, 2만2000명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직업 소분류(153개·군인 제외)별로 볼 때도 산업 소분류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조리사는 전년보다 7만2000명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1만명을 기록했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체 직업 소분류군 중에서 두 번째로 컸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의 경우 6만1000명 증가한 57만6000명으로 증가 규모에서 그 뒤를 이었다. 증가 규모가 가장 컸던 직업군은 행정사무원(8만1000명 증가·62만5000명)이었다.

조선비즈

서울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온라인 쇼핑과 키오스크 발달 등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크게 줄었다. 산업 중분류별로 볼 때 소매업(자동차 제외)은 3만5000명 줄어든 203만7000명을,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1만3000명 줄어든 110만7000명을 기록했다. 직업 소분류별로 봐도 매장 판매 종사자가 163만9000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4만7000명 줄어들었다.

임금 수준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수준별 근로자 구성비를 보면, ▲100만원 미만 9.1% ▲100만~200만원 14.2% ▲200만~300만원 33.8% ▲300만~400만원 20.8% ▲400만원 이상 22.1%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400만원 이상, 300만~400만원 구간은 각각 2.9%포인트(p), 2.7%p 상승했고, 100만~200만원, 1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구간은 각각 4.4%p, 0.9%p, 0.3%p 하락했다.

월 2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저’,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물가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도 있지만, 월 200만원 미만 부분에선 감소 폭이 크고, 300만원 이상에서는 증가 폭이 크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