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음식점·주점업 취업자 수의 뚜렷한 반등이 나타났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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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취업자 현황을 산업 소분류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가 160만7000명(전체 5.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4만3000명 증가한 수치다.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4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늘어, 가장 많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 여파로 추세적인 감소세를 기록해 오던 이 분야 취업자 수가 회복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017년 174만2000명 ▲2018년 169만1000명 ▲2019년 172만7000명을 나타내다, 코로나가 시작되며 ▲2020년 154만8000명 ▲2021년 161만3000명 등으로 급감한 바 있다. 단 지난해 연간으로는 160만명에 그쳤는데, 반등 흐름이 반영되기 이전인 상반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작물재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5만3000명 증가한 144만8000명, 의원이 5만명 증가한 44만2000명을 나타냈다. 작물재배업 증가세는 하반기 추수 시기가 포함된 데 따른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반면 ‘고용알선 및 인력공급업’과 ‘기계 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에선 전년보다 2만3000명, 2만2000명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직업 소분류(153개·군인 제외)별로 볼 때도 산업 소분류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조리사는 전년보다 7만2000명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1만명을 기록했다. 증가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체 직업 소분류군 중에서 두 번째로 컸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의 경우 6만1000명 증가한 57만6000명으로 증가 규모에서 그 뒤를 이었다. 증가 규모가 가장 컸던 직업군은 행정사무원(8만1000명 증가·62만5000명)이었다.
서울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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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온라인 쇼핑과 키오스크 발달 등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크게 줄었다. 산업 중분류별로 볼 때 소매업(자동차 제외)은 3만5000명 줄어든 203만7000명을,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1만3000명 줄어든 110만7000명을 기록했다. 직업 소분류별로 봐도 매장 판매 종사자가 163만9000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4만7000명 줄어들었다.
임금 수준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수준별 근로자 구성비를 보면, ▲100만원 미만 9.1% ▲100만~200만원 14.2% ▲200만~300만원 33.8% ▲300만~400만원 20.8% ▲400만원 이상 22.1%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400만원 이상, 300만~400만원 구간은 각각 2.9%포인트(p), 2.7%p 상승했고, 100만~200만원, 1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구간은 각각 4.4%p, 0.9%p, 0.3%p 하락했다.
월 2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저’,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물가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도 있지만, 월 200만원 미만 부분에선 감소 폭이 크고, 300만원 이상에서는 증가 폭이 크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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