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만7000명↑→올 3월 8만1000명↑
대면활동 증가로 서비스업 개선 기대감 반영 분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로나19 방역 해제에 따른 대면활동 증가로 직원을 두고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최근 5개월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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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대비 49만7000명(3.2%), 일용근로자는 1만1000명(1.0%) 각각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7만5000명(-1.6%)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만1000명(6.0%),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명(0.2%) 각각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5000명(-5.9%)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11월 증가폭이 2만7000명을 기록한 뒤, 최근 넉달째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올 3월에는 8만1000명을 기록했다. 증가폭이 3배 확대 셈이다.
이처럼 직원을 두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국내 소비 증가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활동을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수(계절조정 기준)는 108.4(2020년=100)로 한 달 전보다 5.3% 증가했다. 이는 1995년 12월(5.5%) 이후 27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비 추이를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0.7% 반등했다. 운수 및 창고업(5.4%), 숙박 및 음식점업(8.0%),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2.1%) 등 대면 업종에서 증가한 결과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제한됐던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이 정상화됐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하고 없어지면서 대면 서비스업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해 6월(96.7)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92.0을 기록하는 등 소비 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의 제약 요인도 상존하지만, 소비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자영업자들의 고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월 소비가 좋았던 것은 1월 소비가 워낙 나빴던 영향도 있어 아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지만, 그나마 국내 소비가 살아나는 것 같다”며 “소비가 경제 성장률이나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소비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생각보다 경기가 괜찮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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