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
주지훈이 정유미에게 또다시 연애를 조건으로 내기를 걸었다.
2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 (극본 임예진/연출 박준화) 2회에서는 또다른 내기를 시작한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자리에서 엎드려 낮잠을 자다 고교 시절 석지원의 꿈을 꾼 윤지원은 잠에서 깨기도 전에 새 이사장이 된 석지원을 맞닥뜨리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볼을 꼬집고 말았다. 석지원은 “윤지원 선생님은 이따 저랑 점심하시죠. 아무래도 제가 사과 받아야 될 일이 있을 것 같아서”라며 미소 지으며 떠났다.
사택으로 도망친 윤지원은 “할아버지 나 배고파”라며 주방에 있던 누군가를 끌어안았지만 그는 재호(김갑수 분)가 아닌 인사차 왔던 석지원이었다. 윤지원은 겸상조차 하기 싫다는 듯 멀찍이 서서 식사 중인 석지원을 노려봤다.
윤지원에게 “18년만에 날 만난 기분이 어땠어?”라고 물은 석지원은 “넌 어떤데?”라는 되물음에 “너 보면 짜증나”라고 했다. “역시 넌 날 원망하고 있었구나”라고 반응한 윤지원은 “그럼 뭐 그리워했을 줄 알았냐?”라는 빈정거림에 “그럼 저도 말씀드리죠. 18년 만에 만나서 기분이 아주 더럽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과거 얘기는 이제 그만 꺼내시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교사와 이사장 사이로 아주 짧게, 아니 되도록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좋죠. 가능하면 서로 엮이지 말고 서로 모른 척 하고 지내시죠”라고 으르렁댔지만 낮에 포옹했던 일이 잊히지 않는 듯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회식에 참석한 가운데, 석지원은 우연히 윤지원이 홍태오(김재철 분)에게 차이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비참함을 느낀 윤지원은 “꼭 네가 우리 학교로 와야 했어? 내가 있는데”라고 서러워하며 “아님 내가 있어서 왔나? 내가 어떤 꼴로 사는지 보고 비웃어주려고?”라고 따졌다. 석지원은 “네가 나한테 뭔데 내가 널 보러 여기까지 와? 착각하지 마세요”라고 비웃어줬고, 윤지원은 “나 보면 짜증난다고? 석지원, 나도 너 진짜 싫어, 끔찍해. 알아?”라고 화를 내며 떠났다. 뒤늦게 회식 장소로 돌아온 “이 지구에 이사장님이랑 저만 남아도 만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만 좀 하세요”라며 질색하는 윤지원의 목소리를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기분이 상한 석지원은 “4년 동안 안 핀 라일락 꽃이 피겠어요? 절대 안 피지”라는 말에 “올해엔필 수도 있죠”라고 딴지를 걸었다. 윤지원은 “안 피면 이사장 자리라도 내놓으실래요?”라고 내기를 걸었고, 석지원은 “내놓죠. 피면 어떡할래요? 피면 나랑 연애합시다, 라일락 꽃 피면”이라는 조건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스승인 덕수는 “18년 전 기말고사 때는 석지원이 지면 ‘누나’라고 부르기로 했고, 윤지원이 지면 둘이 사귀기로 했지?”라며 또 한 번의 내기에 박수를 쳤다.
이후 “누나, 나랑 사귀어”라며 “내가 생각해 봤어, ‘그때 내가 왜 너한테 이기면 사귀자고 했을까’. 나한테 너는 태어나보니까 옆에 있었고, 만나면 매일 싸우는데 안 보면 보고싶은 사람이었어. 뭐 때문에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모를 만큼 헷갈리는 감정이야. 내기 걸면서 확실히 알았어, 나는 너 좋아해"라고 고백했던 18년 전 석지원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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