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 제76회 칸영화제 초청 발표
송강호·김지운 감독 '거미집' 비경쟁부문
송중기 무보수 주연 '화란' 주목할만한시선
배우 송강호가 김지운 감독과 재회한 영화 '거미집'으로 8번째 칸영화제를 찾는다. 사진은 지난해 그가 영화 '브로커'로 칸 남자배우상을 받은 당시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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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남자’ 송강호가 김지운 감독과 다시 뭉친 영화 ‘거미집’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송중기도 주연 영화 ‘화란’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이들 작품이 이름을 올린 부문은 모두 경쟁 부문 외 섹션으로, 올해 한국 영화의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불발됐다.
다음달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 축제 칸 영화제가 13일 상영작을 발표했다. 김지운 감독의 15년 만의 칸 복귀작 ‘거미집’은 1970년대 서슬퍼런 유신 시절, 영화 결말을 다시 찍으려는 김 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바뀐 내용을 이해 못 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악조건 속에 촬영을 감행하는 고군분투를 그렸다.
김지운 감독은 2005년 처음 칸에 진출한 ‘달콤한 인생’부터 비경쟁 부문만 세 번째 찾는다. 2008년에는 송강호와 함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으로 같은 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이 부문엔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해리슨 포드가 주연에 복귀한 ‘인디아나 존스’ 신작도 나란히 상영된다.
송강호는 지난해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를 비롯해,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에 이어 이번이 8번째 칸 방문이다. ‘거미집’은 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한다. ‘거미집’은 SLL 산하의 앤솔로지 스튜디오와 바른손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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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송중기 노개런티 영화로 칸行
새 영화 '화란'으로 칸영화제에 입성하는 배우 송중기.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 모습이다. 연합뉴스 |
송중기는 지난해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성공에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소년과 조직의 중간 보스의 위태로운 여정을 좇는 작품이다.
송중기가 조직의 중간 보스 역을 맡았다. ‘화란’은 비경쟁 부문(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 받았지만, 매해 칸에 초청된 데뷔작 중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올랐다.
‘화란’은 연출을 맡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으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공작’ ‘헌트’를 만든 사나이픽처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가 제작했다. 배급은 플러스엠이 맡았다. 감독과 공동 주연 홍사빈 등 신인이 힘을 합친 저예산 영화로, 송중기는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올해 경쟁부문엔 한국영화 ‘브로커’로 지난해 이 부문을 찾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국에서 만든 신작 ‘몬스터’로 2년 연속 진출했다.
‘몬스터’는 최근 작고한 거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고작이다. 경쟁부문엔 이밖에 웨스 앤더슨, 난니 모레티, 켄 로치, 빔 벤더스, 토드 헤인즈, 누리 빌게 제일란 등 미국‧유럽 거장이 대거 복귀했다. 아시아에선 고레에다 감독을 비롯해 중국 거장 왕빙,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 등이 포함됐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은 배우 조니 뎁의 복귀작 ‘잔 뒤 바리’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황금종려상(대상)을 받은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맡는다.
노익장 배우 해리슨 포드가 주역으로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신작 '인디아나 존스 앤 다이얼 오브 데스티니'가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 칸영화제, 루카스필름, 월트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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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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