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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메타버스 사업방향, 수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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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기자 간담회 3년만에 개최
사업목표와 신기술·성과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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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 방향과 신기술, 국내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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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개개인이 있다면,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등을 통한 이용자 참여로 진짜 개방형 메타버스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에픽게임즈 한국 법인) 대표는 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목표와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선보인 신기술, 국내외 성과 등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2019년 이후 처음 열렸다.

이날 박 대표는 에픽게임즈의 사업 목표를 '메타버스'로 꼽았다. 그는 "2021년 8월에 진행된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와 같이 가상 공간에서 유명인과 팬이 만나는 공간을 제시한 게 첫 번째 메타버스 구현 단계"라며 "UEFN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 이용자가 뛰어난 콘텐츠를 만드는 게 그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UEFN은 지난달 23일(한국 시간) 발표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콘텐츠 작업 도구(툴)다. 포트나이트는 2017년 에픽게임즈가 출시한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이 툴을 통해 새로운 포트나이트 캐릭터, 장애물, 건물 등을 게임에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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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N을 실행한 컴퓨터(왼쪽)를 통해 '포트나이트'에 새 콘텐츠를 추가하면 게임을 구동 중인 기기(오른쪽)에 실시간으로 반영됐다./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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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UEFN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UEFN이 설치된 컴퓨터와 포트나이트가 실행된 '플레이스테이션 5', '닌텐도 스위치'가 있었다. UEFN이 구동된 컴퓨터로 비행기를 두자, 게임에 실시간으로 반영됐다.

메타버스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이용자 유인책으로 수익 창출 모델인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 모델이 제시됐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로 버는 수익의 40%는 창작자에게 주자는 게 이 정책의 골자"라며 "UEFN을 통해 손쉽게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게 해 선순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사업의 방향 수정은 없다"며 "고품질 콘텐츠 제작툴, 생태계 모델 등이 없는 타사 메타버스와 에픽게임즈 메타버스와의 차이점이 드러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디즈니는 메타부서 사업부를 폐쇄했고, 메타(옛 페이스북)는 메타버스 연구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 인력을 포함한 1만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에픽게임즈의 사업 의지는 강하다는 것이다.

UEFN 외에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벌스'도 이번에 처음 소개됐다. 신광섭 에픽게임즈코리아 본부장은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환경은 일면식 없는 프로그래머가 만든 코드를 올려도 제대로 그 코드가 구동되는 세상이 돼야 한다"며 "많으면 수억명이 쓰는 메타버스를 운영할 언어가 필요하다 느껴 새 프로그래밍 언어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에픽게임즈코리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가 출시한 3차원(3D) 게임 제작툴인 '언리얼엔진5'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5만명을 넘겼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W' 등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은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의 총 매출 53%를 차지했다. 에픽게임즈가 파악한 언리얼엔진 기반 게임 프로젝트는 60개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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