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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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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속상해서 우셨는데" 빌보드 정상 오른 BTS 지민의 속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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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크레이지'로 핫100 정상... 2012년 2위 한 싸이 '강남스타일' 뛰어넘어
"부족함 많이 느꼈는데 어안이 벙벙... 방탄소년단과 아미 덕" 소감
한국일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4일 영상으로 미국 빌보드 인기곡 차트인 '핫100' 1위에 오른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위버스 영상 캡처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솔로 앨범 준비하며) 엄청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어안이 벙벙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지민은 4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올린 23분여의 영상에서 "실감이 잘 안 나고 와닿지 않아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같이 작업했던 프로듀서들은 다 막 울고 있다. 앨범 같이 만들어 준 분들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좋아해 주신 분들한테 제일 감사하다"고 빌보드 정상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지민은 '라이크 크레이지'로 마일리 사일러스의 '플라워스'와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 그리고 리듬앤블루스 스타 시저의 '킬 빌' 등을 제치고 '핫100' 1위(8일 자)에 올랐다. 앞서 한국 솔로 가수의 이 차트 최고 기록은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세운 2위였다. 이전까지 '핫100'에서 1위를 한 한국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2020)와 '버터'(2021) 등으로 이 차트에서 여섯 번 정상에 올랐다.

지민은 솔로 활동으로 빌보드 정상을 처음으로 밟은 공을 팀과 팬덤 '아미'에게로 돌렸다. 그는 "다 방탄소년단과 아미 여러분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고 그걸 절대 모르지 않는다"며 "아미 여러분이 방탄소년단을 얼마나 기다려주고 계신지 더 느낀 게 제일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국일보

지민의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 뮤직비디오 한 장면.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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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의 빌보드 1위 소식을 듣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지민은 "아빠, 내가 처음으로 만든 앨범이에요'라면서 집에서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아빠는 속상해서 우셨다"며 "아빠로서 속상하다고 하셨고 내용이 좀 슬프다고 하셨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가족의 반응도 들려줬다. 지민이 "눈앞에서 웃고 있는 모두가 무섭게 느껴져"라고 노래('얼론')하는 등 세계를 뒤흔든 방탄소년단 멤버로 활동한 뒤 느낀 쓸쓸함과 방황 등을 이 앨범에 담아 아버지로서 아들의 성장통을 안쓰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지민의 빌보드 1위에 줄줄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리더 RM은 지민에게 전화해 "자랑스럽다"고 했다. 제이홉은 위버스에 "지민아,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라고, 슈가는 "박지민 빌보드 '핫100' 1위 가수 너무 멋있다" 등 각각 글을 올려 축하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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