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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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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도 동의… 핀란드, 나토가입 마지막 관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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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7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사울리 니니스퇴(왼쪽) 핀란드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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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의회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30일(현지 시각) 처리하면서 핀란드는 사실상 가입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276명 만장일치로 핀란드의 NATO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최근 핀란드의 가입을 비준한 헝가리에 이어 튀르키예까지 승인하면서 기존 NATO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받게 된 것이다.

튀르키예 집권당 아키프 차아타이 클르치 의원은 이날 투표에 앞서 “핀란드에게 테러리스트 단체를 단속하고 국방 수출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NATO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비준안 가결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NATO 가족 전체를 더 강하고,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트위터에 “(튀르키예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강하고 능력 있는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AFP통신은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주쯤 NATO에 최종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비준한 헝가리와 튀르키예가 미국 정부에 문서를 보낸 뒤,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공식적으로 핀란드를 NATO 회원국으로 초대한다. 이후 핀란드 외무장관이 NATO 가입 문서에 서명해 미 정부에 보내면 가입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핀란드와 동시에 NATO 가입을 신청했던 스웨덴은 헝가리와 튀르키예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튀르키예는 스웨덴에 대해 자국 최대 안보 위협이자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신병을 인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동의를 미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와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튀르키예에 조속히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튀르키예 의회가 자국에 대한 NATO 가입 비준을 완료한 직후 “핀란드는 현재와 미래에 스웨덴과 함께하며 그 적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핀란드가 가입 문서에 최종 서명을 늦추고 스웨덴이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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