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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미리 본 게임사 주총…변화 보단 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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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크래프톤 장병규·김창한, 넷마블 방준혁, 위메이드 장현국 등 연임 전망
이사 인원 확대에도 보수한도도 전년 수준에서 동결
뉴시스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로고(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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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게임업계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게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재선임될 예정이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긴축 경영 의지도 내비쳤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이사 인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수한도를 동결한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게임사들이 줄줄이 '블록체인'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신규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냈던 것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7일 카카오게임즈·엠게임을 시작으로 게임사들의 주주총회들이 개최된다.

올해 게임업계 주주총회 핵심은 대표이사 재선임이다. 앞서 넥슨게임즈는 24일 개최된 주총을 통해 박용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같은날 한빛소프트도 주총을 열고 이승현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크래프톤은 28일 주총에서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 창업자로 2008년부터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는 장 의장 추천 사유로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여러 성공적인 벤처 투자 및 창업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내 당사의 성장과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취임한 김창한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첫 연임에 도전한다. 이사회는 김 대표에 대해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통한 매출, IP 다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크래프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크래프톤 주가가 상장 이후 대폭 하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어 이번 주총에서 장 의장과 김 대표 재선임을 놓고 잡음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도 같은날 개최되는 주총에 정우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정 대표는 2014년부터 NHN를 이끌어 왔다. NHN 이사회는 정 대표에 대해 “회사와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29일 주총에서 방준혁 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권영식·도기욱 각자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임기는 3년이다.

그동안 넷마블 사내이사는 방 의장이 유일했으며 대표이사는 집행임원 역할을 수행해왔다. 게임업 특성을 고려해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같은날 주총에서 김종흔 공동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11년부터 이지훈 창업자 겸 공동대표와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반면 컴투스는 송재준 대표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이주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송 대표는 글로벌 최고 투자 책임자(GCIO)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30일 주총 개최되는 컴투스 사내이사 후보에는 김태일 법무실장만 올랐다.

31일 위메이드 주총에서는 장현국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이사를 역임한 장 대표는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해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말 위믹스 국내 4대 거래소 상장폐지로 위기를 겪었으나 최근 코인원 거래소 재상장에 성공했다.

넵튠도 유태웅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와 함께 강율빈 애드엑스플러스 대표이사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올해 주총에서 게임사들은 이사보수한도를 동결한다. 특히 이사 인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수한도를 동결해 실질적으로 일인당 이사 보수는 축소된다.

넷마블은 주총에서 이사보수한도액을 80억원으로 금액을 동결할 예정이나 이사 수는 전기 5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크래프톤은 전년과 동일한 100억원으로 조정했으며 이사 수는 5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일 열리는 주총에 8인 이사의 보수한도를 80억원으로 승인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사 수는 전년 대비 1명 늘었다.

이밖에 위메이드는 이사 보수한도액을 150억원으로 동결할 예정이며 이사 수는 7명으로 1명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전년과 동일하게 이사 7명의 보수한도 금액을 200억원으로 동결할 예정이다. 컴투스도 5명 이사 보수한도를 80억원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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