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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中 남중국해에서 연일 신경전…미 "항행 자유", 중 "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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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구축함 USS밀리어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오진송 기자 =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연이틀 항해하면서 중국과 신경전을 이어 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밀리어스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시사군도(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근해에 진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곳에서 또 다시 USS밀리어스를 감시하고 내보내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이러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심각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군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미국이 항행 패권을 추구하고 남중국해를 군사화한다는 확실한 증거"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에도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행사한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루카 바킥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은 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은 남중국해 연안 국가들의 항해와 비행의 자유, 자유무역과 경제적 자유를 포함한 해상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이같은 신경전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벌어진 것이다.

전날에도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USS밀리어스를 추적·감시하고 퇴거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고,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퇴거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해라로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과 이견을 빚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이 관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광둥성 해사국은 27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이상 현지시간)까지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사격 훈련이 이뤄진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24일 발표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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