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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모빌리티·로봇 원천기술 확보하자"... 현대차·기아·모비스 특허출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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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특허건수 16.7% 급증


파이낸셜뉴스

"車가 꽃게처럼 옆으로 주행"...현대모비스'인휠 시스템'세계 첫선. 현대모비스가 차량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4륜 독립 구동 인휠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 세계에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로 제자리 회전이나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특수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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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특허 보유 건수가 1년새 8478건(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수소,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원천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개 계열사의 단순합산 특허 보유 건수는 작년 말 기준 총 5만9115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5만637건과 비교해 8478건(16.7%)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국내 특허는 2만5971건, 해외 특허는 3만3144건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국내 특허는 12.0% 늘었고 해외 특허는 20.8%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의 작년 말 기준 보유 특허는 3만5772건(국내 1만6136건·해외1만9636건)으로 2021년 대비 12.0%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1만6295건(국내 5739건·해외1만556건)으로 집계돼 32.4%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과 비교해 20.4% 증가한 7048건(국내 4096건·해외 2952건)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내 특허 보유가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차였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기아였다. 또 현대차·기아 모두 해외 특허가 국내 특허 보다 더 많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따로 특허를 출원했지만 몇 년 전부터 양사가 공동 출원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보유 건수가 적었던 기아의 증가율이 더 가파른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사업보고서에서 "자율주행,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차량의 전자화와 관련된 미래기술분야 및 전기차,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친환경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특허확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로봇, 모빌리티, 수소, 오픈이노베이션 등 신사업에 대한 특허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공급자'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전동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등 우수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들에게 적극적인 보상을 지급하며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 전환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1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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