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SVB 파산 예의주시…EU 시장엔 SVB 존재 제한적"

프랑스도 "위험 없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파리=연합뉴스) 정빛나 현혜란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의에 "우리는 (이번 사태 관련) 미 당국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 "EU 차원에서 보면 EU 내에서 SVB의 존재는 매우 제한적(a very limited presence)이며, 현재 관련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당장 EU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도 SVB 파산이 프랑스 금융 기관에 미치는 위험이 없기에 경고도 없다고 진단했다.

르메르 장관은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은행들은 충격에 견딜만한 탄탄한 금융 체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금융업계는 최첨단 기술 기업에만 초점을 맞춘 SVB와 달리 단일 부문에 의지하지 않고 매우 다양화돼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SVB는 예금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지난 10일 파산했다.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VB 파산이 당장 유럽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 여파로 금융시장 전반으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는 한편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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