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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반군 "군부와 대화 준비됐다…中 평화회복 노력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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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동맹' 소속 소수민족 무장단체 TNLA, 협상 의사 밝혀

연합뉴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TNLA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강력한 공세를 펼치던 핵심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교전 중단을 위한 협상에 응할 뜻을 밝혔다.

26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중국과 접한 북부 샨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군사적 충돌을 끝내기 위해 (군부와) 만나서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일 벌어지는 전투로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국경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언급해 대화에 나서려는 배경에 중국이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TNLA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는 지킬 것"이라며 "대화하겠지만 영토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TNLA는 지난해 10월 샨주에서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과 '형제 동맹'을 결성하고 합동 작전을 펼쳐 군부에 막대한 타격을 가했다.

이후 이어진 내전으로 2021년 쿠데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군정은 지난 9월 돌연 휴전과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주요 반군 단체가 응하지 않으면서 교전은 계속됐다.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달에도 반군에 평화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군정이 휘청거리자 중국이 개입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군정과 반군의 휴전회담을 중재하기도 했던 중국은 최근 주요 반군에 군사 활동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TNLA에 "국경 안정, 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해를 끼치는 모든 군사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욱 억지력 있는 징벌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형제 동맹의 한 축인 MNDAA 수장의 중국 구금설도 불거졌다.

미얀마나우 등은 지난달 말 중국 고위 관리와의 회담을 위해 중국을 찾은 MNDAA 수장 펑다순이 체포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펑다순이 진료를 요청해와 중국에서 치료 및 요양 중이라고 밝혔지만,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중국이 MNDAA에 샨주 요충지 라시오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가택연금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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