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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美 은행주 급락·바이든 가상자산 과세안 발표…2만 달러 깨진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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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전날 2만2000달러 무너진 지 하루 만에 2만 달러 밑돌아
실버게이트ㆍSVB 등 美은행 경영난으로 인해 ‘유동성↓ㆍ위험자산 기피↑’
美 정부, 코인 채굴 전기에 최고 30% 세금ㆍ3월 빅스텝 가능성…‘투심 악화’


이투데이

10일 오후 3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1만995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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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밑으로 내려가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8.27% 하락한 1만9954달러를 기록 중이다. 2만 달러 선이 깨진 것은 올해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 친 가상자산 은행 실버게이트 청산 절차 시작으로 2만1000달러 대로 급락한 지 하루 만에 2만 달러까지 반납하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버게이트 사태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회사 SVB 파이낸셜 그룹에 위기가 발생하며 가상자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줬다. 9일(현지시간) SVB 파이낸셜 그룹은 채권 매각으로 인한 1분기 손실액(18억 달러)을 메우기 위해 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주가가 60%가량 폭락했다. SVB의 경영난은 최근 지속된 고금리 정책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SVB 주가가 급락하면서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의 주요 은행주들도 5% 이상 급락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스타트업을 주 고객으로 하던 SVB를 비롯한 은행주의 급락이 가상자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실물 경제 위기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SVB의 경영난은 지난해에 계속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실물 경제에 끼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이 경우 결국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가상자산이나 나스닥과 같은 위험자산군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예산안 발표와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긴축 기조 역시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올해 12월 31일 이후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료에 1년에 10%씩 단계적으로 인상되는 세율을 적용해 3년 뒤 최고 30%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워시 세일(Wash Sale) 룰을 가상자산 시장에 적용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3월 금리인상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것 없다”면서도 “만약 전체적인 지표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나오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는 돼 있다”라고 말해, 3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기준금리 예측모델인 페드워치(Fedwatch) 역시 빅스텝 가능성을 66.1%로 보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미선 빗썸 경제연구소 센터장은 “연준의 긴축과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킴에 따라 가상자산을 포함한 금융, 실물경제 시장 전체적인 유동성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3월과 5월 50bp씩 인상을 거쳐 상반기를 지나며 종료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기 이전까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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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 역시 전체적인 약세장과 뉴욕주 검찰총장의 증권 주장 등으로 인해 전날보다 약 7.89% 하락한 14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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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더리움 역시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약 8% 하락한 14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이 같은 하락은 전체적인 약세장과 더불어 9일(현지시간) 뉴욕주 검찰총장이 쿠코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더리움을 증권이라고 주장한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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