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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사우디, K-OTT 이용 의향 70.1%…방통위 해외 OTT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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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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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K-콘텐츠 이용률은 72.5에 달하고 K-OTT 이용 의향은 61.9%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K-OTT 이용의향도 70.1%로 높게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4년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조사’ 및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해외 OTT 조사는 2022년도부터 시장조사와 이용행태조사로 구분해 실시하고 있다. 시장 조사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스페인·포르투갈, 이용행태조사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4개국을 대상으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0세 미만 인구가 약 60%에 육박하는 젊은 국가로, 100%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률과 높은 구매력으로 OT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그러나 OTT 서비스를 위해서는 ‘미디어규제총국(GAMR, General Authority of Media Regulation)’과 ‘통신우주기술위원회(CTS, Communication, Space&Technology, Commission)’의 면허 취득이 필수적이고, 보수적인 문화와 엄격한 종교 규율에 따른 콘텐츠 내용규제가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에서는 1인당 평균 3.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그 중 로컬 OTT 플랫폼인 샤히드(Shahid)가 68.1%의 이용률로 넷플릭스(78.3%)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60.9%)과 K-OTT 이용의향(70.1%)로 높아 이슬람의 문화적‧종교적 특성을 반영한 가족소재의 K-OTT 콘텐츠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는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등 최근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OTT 구독료 부담이 상승하고 있으며, 인터넷 속도는 전세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튀르키예 역시 OTT 서비스를 위해서는 ‘라디오·텔레비전 최고위원회(RTÜK)’의 허가와 튀르키예 내에 법적 대표자를 두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지 콘텐츠 제작 시 종교, 국가비판 등에 대한 내용 규제가 있는 반면, 최대 30%까지 제작비를 환급하는 지원 제도가 있다.

스페인은 매우 상이한 지역 언어가 발달해 공용 스페인어로 된 고품질의 더빙이 필수적이다. 또한 OTT 플랫폼의 전체 콘텐츠 중 30% 이상을 유럽콘텐츠로 구성하여야 하고, 그중 스페인어 콘텐츠가 15% 이상이어야 하는 등 규제 기준이 까다롭지만, 개방적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OTT 소비가 확장되는 추세도 나타났다.

포르투갈은 글로벌 OTT 플랫폼의 점유율이 93%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용자도 자국 콘텐츠보다 해외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없으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 준수가 요구되고, 플랫폼의 전체 콘텐츠 중 30% 이상을 유럽콘텐츠로 구성 해야 한다. 반면, 유럽 평균 대비 소득수준이 낮아 저비용 광고 기반 서비스를 시작으로 구독 기반으로 유인하는 전략적 요금체계 설계가 효과적일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서는 평균 4.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88.0%), 트루아이디(60.5%)가 1위와 2위를 차지하였다. 스마트폰(54.3%)을 주요 기기로 활용하여 OTT를 시청하며, K-OTT 이용 의향은 83.1%로 매우 높았다. 특히 해외 콘텐츠 시청 시 번역 품질을 중요하게 고려(90.7%)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태국에서는 평균 4.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88.0%), 트루아이디(60.5%)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54.3%)을 주요 기기로 활용하여 OTT를 시청하며, K-OTT 이용 의향은 83.1%로 매우 높았다. 특히 해외 콘텐츠 시청 시 번역 품질을 중요하게 고려(90.7%)하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말레이시아는 평균 4.2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79.5%), 아이치이(39.7%), 아스트로 고(37.7%) 순서로 이용률이 높았다. K-콘텐츠 이용률은 72.5%, K-OTT 이용 의향은 61.9%로 응답했으며, 특히 자국 콘텐츠보다 스토리, 독창성, 연기력 등 주요 항목에 대해 K-콘텐츠를 우수하게 평가하였다. 월정액 구독형(69.3%)과 광고기반 무료형(68.2%) 요금제를 비슷하게 이용했다.

호주는 평균 4.6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넷플릭스(78.3%), 디즈니플러스(48.0%), 프라임비디오(46.6%)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동영상 기준으로 봤을 때 자국 콘텐츠(92.9%)와 미국 콘텐츠(71.6%)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지만, K-영상 콘텐츠 이용률(16.6%)은 아직 낮았다. 시청 기기로 TV 이용 비율(47.3%)이 가장 높아, 스마트폰(25.6%)이 주된 이용기기인 다른 조사 대상국과 차별화된 특징이 나타났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기존에 접하기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주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OTT사업자가 국가별 시장현황과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안유리 기자 (inglas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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