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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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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초음속 미사일 동원해 대규모 폭격... 우크라 전역 공습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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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채의 건물이 폐허가 됐다. 지붕이 완전히 뚫린 건물도, 지붕만 남은 건물도 있다. 한 건물은 지붕 일부가 온전하게 남았을 뿐, 한쪽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건물과 잔해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수습을 위한 중장비와 소방차가 거리에 서있다.

9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공습을 감행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한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이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일 브랸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조직한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고정밀 장거리 무기가 우크라이나군 기반시설, 군산복합체,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며 “모든 목표물을 타격했고 공격 목표가 달성됐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킨잘 6기를 포함해 미사일 81기, 자폭 드론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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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불에 탄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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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최소 5시간동안 공습 경보가 울렸다. 키이우 외에도 르비우와 하르키우,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 등이 주요 공습 목표였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순항 미사일 34기, 자폭 드론 4기를 요격했다.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들이 민간 시설에 떨어져 서부 르비우에서 5명,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에서만 최소 2명이 다쳤고, 도시의 40%에서 난방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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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피해 지하철역사 내로 대피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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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습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의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도 끊겼다.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 공급이 끊긴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적군이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기 위해 81기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보잘것 없는 전술로 돌아갔다”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민간인을 공포에 떨게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전력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반복해 왔다. AP통신은 러시아의 가장 최근 대규모 폭격이 지난달 16일이었다고 전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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