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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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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총재 "현 금리는 적절"… 금리보다 지준율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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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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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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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오는 4일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 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며 올해 통화정책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3일 블룸버그통신·차이신(財新) 등 외신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질 금리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으며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지급준비율을 낮춰서 장기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고 시장에 힌트를 줬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동안 인민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고 인하폭은 20~50bp(bp=0.01%)에 달했다. 이강 총재는 "지난해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하면서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4.17%로 2018년 대비 1.2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 총재는 "우리는 현재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 수준이 적절하며 실질 금리 역시 적절한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해, 이강 총재는 "현재 법정 지준율이 8%에 못 미치며 이전처럼 높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지준율 인하를 통해 장기 유동성을 제공해서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방법은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비교적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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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강 총재와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입을 모아 "인민은행은 물가 문제를 중시"하며 "올해 중국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JLL)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인민은행이 지준율과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4월과 10월 지준율 인하가 있을지 관찰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 전인대 개회식에서 중국 정부는 5% 이상의 성장률 목표치를 내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약 5.5%의 목표치나 그 이상을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인민은행 총재로서는 이강의 마지막 인터뷰다. 블룸버그통신은 2018년 3월부터 인민은행 총재를 맡고 있는 이강이 이번 전인대에서 총재 자리에서 내려오고 주허신 시틱그룹 회장이 인민은행 총재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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