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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_세실, 창작ing 첫 번째 무대...연극 '누구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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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연극 '누구와 무엇'에서 자리나 역을 맡은 배우 조은원, 아프잘 역을 맡은 배우 정연종.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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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정동극장의 '창작ing' 사업의 첫 번째 작품으로 연극 '누구와 무엇(The Who&The What)'이 오는 16일 서울 중구 세실 극장에서 개막한다.

무슬림의 전통을 고수하는 부모 세대와 미국에서 자란 현대적인 자녀 세대가 충돌하는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무슬림 여성의 시선을 통해 세대, 종교, 전통, 가족의 사랑 등 동시대 이슈를 건드린다. 이와 동시에 한 사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2014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초연했고 베를린, 함부르크 등 유럽 전역과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상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에이야드 악타의 작품이다.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그는 2세대 파키스탄 이민자들이 가족의 전통과 상반된 미국 문화 속에 살아가며 겪는 현실을 주로 작품으로 다룬다. 국내에는 지난해 연극열전이 선보였던 연극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름을 알렸다.

'누구와 무엇'은 극단 그린피그의 박현지 연출이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극장에서 공연한 작품은 올해 국립정동극장_세실로 무대를 옮긴다.

박 연출은 "전통과 지금을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대립과 공존을 그려보고자 했다. 다른 문화권의 우리에겐 생소한 종교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이슬람 여성에 대한 소설을 쓰며 전통적인 무슬림 여성의 삶과는 다소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리나 역은 배우 조은원이 맡는다. 온라인 무슬림 커뮤니티를 통해 자리나인 척 미래의 사윗감을 고르려는 아버지 아프잘 역은 정연종이 연기한다.

개종한 백인 무슬림으로 모스크를 운영하는 엘리 역에는 이승민, 연애하지 않으려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리나의 동생 마위시 역에는 박수빈이 출연한다.

국립정동극장_세실은 예술가-관객-작품을 이어주는 창작핵심기지로 다양한 장르와 창작자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창작ing' 사업을 통해 공연예술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문가 추천 및 열린공모를 통해 총 10편이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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