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태평양 우리 사격장으로 활용…미 전략수단에 대응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20일)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미 연합훈련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미국에 대한 강한 불만 표출로 보입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올해 3번째 담화에서 지난 18일 발사한 ICBM '화성-15형'에 대한 남측의 평가를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한미가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지난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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