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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여권 핵심 "윤 대통령이 수도권 출신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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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제공여당인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여권 핵심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출신 대표다"

안철수 의원이 선거 전략으로 앞세운 이른바 '수도권 대표론'에 일침을 날린 건데, 처음에는 선뜻 이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 안철수 "수도권 출신 대표로 총선 승리"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후보 6명이 오늘(7일) 서울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첫 정견 발표회를 가졌는데 양강 구도를 이룬 김기현-안철수, 두 의원의 일성을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됐습니다.

'당정의 조화로 국정에너지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김 의원, '수도권 출신 대표로서 수도권 탈환'을 약속한 안 의원, 이렇게 극명하게 갈린 겁니다.

안 의원의 연설은 사실상 수도권으로 시작해 수도권으로 마쳤는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지역구가 모두 수도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맞서 역시 수도권에 기반을 둔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야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여권 핵심 "국정 성과 내야 총선 승리"

하지만 기자가 만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질 거라는 겁니다.

당 대표가 수도권 출신이냐, 수도권에 기반을 뒀느냐, 수도권 경쟁력을 갖췄느냐, 이런 것들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 전까지 성실하게 국정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 당 대표의 얼굴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얼굴로 치러질 텐데, 이미 윤 대통령이 수도권 출신"이라며 차기 당 대표의 역할은 "안정적인 관리자라야,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보수 정당 첫 비(非)영남권 출신 대통령

실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래 보수 정당 첫 수도권 출신, 비영남권 출신 대통령입니다.

서울 태생, 성북구 출신입니다.

보수의 결집이 필수였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대구만 4차례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대선 하루 전에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기 받고 가겠다"며 전통적 지지기반에 호소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선 후보 시절 이후 1년 만에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방명록도 남겼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비영남권인데다 비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여의도 기반도 약하다"며 "오히려 영남권 출신 당 대표가 수도권 출신 대통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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