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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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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떠나니 취재진 급감”...백악관 브리핑 중 소환된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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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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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을 찾은 지 9개월 만에 브리핑룸에서 또다시 BTS의 이름이 불렸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언론 브리핑을 위해 연단에 올라 농담을 하면서다.

6일(현지시각)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디스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BTS를 언급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오늘의 특별 게스트는 디스 위원장”이라며 “여러분이 다 아시기 때문에 별다른 소개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디스 위원장은 이달 말 사임할 예정”이라며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이 디스 위원장의 11번째 (백악관에서의) 언론 브리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는 이 정부 사흘째 되는 날 우리의 첫 게스트였고, BTS가 방문한 날 연단에 섰었다”고 했다. 이어 “디스 위원장은 그날 꽤 재밌는 농담을 했었는데 여러분이 기억하실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대변인의 소개말이 끝나자 디스 위원장이 연단에 올랐다. 디스 위원장은 “여러분 모두가 저희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난해) BTS가 브리핑룸을 떠난 뒤 제가 경제정책을 이야기하기 위해 연단에 올랐을 때 취재진 수가 급감했고, 이를 많은 분들이 보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농담했다. 디스 위원장의 말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BTS는 지난해 5월31일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 당시 BTS를 취재하기 위해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참석해 브리핑룸을 꽉 채웠다. 온라인 생중계 영상을 보기 위해 30만명의 시청자들이 접속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디스 위원장은 “오늘 집에 가서 자녀들에게 내 브리핑 오프닝을 BTS가 해줬다고 얘기해야겠다”고 농담한 바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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