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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장기 매매 납치설까지 돌던 중국 고교생…중국 당국 밝힌 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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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인들이 석 달 동안 안타깝게 주시했던 고교생 실종 사건이 결국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 사건으로 결론 났습니다.

중국 장시성 옌산현 당국은 오늘(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 실종됐다 약 석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등학교 1학년 후 모 군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후 군은 지난해 10월 14일 야간자율학습을 한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106일 만인 지난달 28일 다니던 학교에서 450m 떨어진 곡물 창고 부지 안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후 군의 실종은 지난해 11월 중순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14일 녹음된 두 건의 음성 파일에서 극단적 선택 정황이 명확히 포함됐다"며 "녹음 내용에는 인위적 변조 흔적이 없었고 후군 성문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은 부패가 심했지만, 장기에는 결함이 없었다"며 장기 밀매 관련 의혹에 근거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당국은 "만족스럽지 못한 학업 성적, 대인관계, 청소년기 충동에 따른 심적 압력 등으로 후 군이 실종 전 심리적으로 균형을 잃었고, 수면 장애와 집중력 부족, 기억 장애 등 문제를 안고 괴로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입학시험 성적이 우수해 장학금까지 받고 있던 학생이었지만 심적 압박이 심각했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후 군의 실종 사망과 관련해 그동안 중국에서는 여러 소문이 돌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청소년 실종 사건들이 중국 각지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장기밀매 조직에 의한 사건일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 학교 CCTV에 후 군이 마지막으로 학교 기숙사를 떠나는 모습이 찍힌 후, 어떤 CCTV에도 후군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 조직에 의한 납치 사건이었을 수 있다는 추측도 확산했습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그동안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불과 450m 떨어진 곳에서 후 군의 시신이 석 달 만에야 발견된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습니다.

(사진=바이두 캡처,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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