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드론·AI가 통신탑 '풀린 볼트·너트' 찾는다

"AI가 이미지 판독 시간 95% 단축"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직원이 드론을 통해 통신탑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과 드론이 75미터(m) 높이 통신탑의 볼트와 너트의 풀림까지 찾아냅니다."

SK텔레콤은 드론과 이미지 분석 인공지능(AI)을 통해 통신탑의 안전도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SKT는 통신탑의 볼트·너트 풀림에 대한 안전도 점검을 위해 사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이미지 분석 AI 모델을 개발해왔다. 통신탑 노후화로 인한 사고 예방뿐 아니라, 통신탑 점검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탑의 높이는 최대 75미터에 달하는데, 볼트·너트 풀림이나 부식 등 노후화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기적 정비가 필요하다"며 "그동안은 전문 인력이 직접 올라가 상태를 확인하는 육안 점검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는 통신탑 하나를 점검하기 위해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 100장 이상을 사람이 점검했으나, AI를 통해 자동화하면 업무 생산성이 제고된다는 판단이다. SKT는 이미지 판독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보다 95% 단축하고, 판독 신뢰성과 일관성도 높였다고 분석했다.

SKT는 앞으로 풍압 안전도·기울어짐 등 점검 항목을 추가하고, AI를 더욱 고도화해 안전관리 시스템과 연동하는 등 통신탑 안전점검 시스템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박명순 SKT 인프라DT담당은 "통신탑 안전점검에 드론·AI를 활용해 점검자 안전 확보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AI가 지속 발전하도록 현장 구성원을 AI 개발이 가능한 전문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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