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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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 53시간 이상 취업자가 처음 3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52 시간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 2808만9000명 가운데 주53 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10.5%인 295만명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53 시간 이상 취업자가 300만명 선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주53 시간 이상 취업자는 주로 주52 시간제가 적용되지 않는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장과 자영업자, 작년까지 8시간 추가연장근로가 허용된 중소기업 근로자들이다.
주52 시간제는 2018년 7월부터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적용됐다. 이어 종사자 50∼299인 사업장과 5∼4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2021년 7월에 각각 시행했다. 산업계 충격을 줄이기 위해 2021년 7월부터 작년 말까지 1년 6개월 동안 종사자 30인 미만 사업장에는 8시간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됐다가 종료됐다.
주53 시간 이상 취업자는 2000년 900만명이 넘었지만 2004년 주5일제, 2018년 주52 시간제 시행 등을 거치며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주52 시간제 시행 첫해인 2018년에는 45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1만3000명이나 급감했다. 또 2019년 47만8000명, 2020년 68만5000명, 2021년 23만4000명씩 줄었고 지난해에도 15만8000명이 줄었다.
작년 전체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3시간이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0년 이후 42년 만의 최저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꾸준히 감소해 코로나 첫해인 2020년(39.0시간) 처음으로 40시간 선 아래로 떨어졌고, 2021년 38.9시간에 이어 작년에 더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주52 시간제 시행 첫해인 지난 2018년(-1.3시간)과 중소기업에도 시행되기 시작한 2020년(-1.7시간)에 감소 폭이 컸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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