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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역당국 "춘제 기간 코로나19 뚜렷한 반등 無…이번 유행 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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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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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당국은 이번 춘제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등하지 않은 점에 비춰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끝물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30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주간지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주보' 최신호에서 이처럼 밝혔다.

최신호에 실린 '전국 신종코로나 감염 진료 및 모니터링 데이터 개요'에 따르면 작년 12월 9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집계한 중국 내 각 성의 코로나19 모니터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중국 내 코로나19 관련 응급 진료자와 재원 위중증자 및 사망자 수는 전체적으로 12월 하순에 고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하순 들어서는 중국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의료 부담도 한층 경감됐다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25일에 29.2%에 달했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이달 23일에 5.5%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에 694만명에 달했던 코로나19 양성자수는 이달 23일에는 1만5000명으로 낮아지며 조사 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춘제 기간 중 코로나19의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고, 전체적인 유행 과정 중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중국의 이번 유행이 이미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초에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폐기한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대폭 증가하며 한동안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규모 인파가 이동하는 춘제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발표는 춘제 기간 중에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해당 조사 결과가 모두 병원 등 의료기관 등에서 집계한 데이터만 반영했고, 자택 환자 및 사망자 등은 제외됐기 때문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충분치 못한 코로나19 검사 수와, 사망자 가족에게 사망자 사인이 코로나19와 무관하다고 서명하도록 강요하는 중국 정부의 행태 등을 꼬집었다. 매체는 "(중국 내)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는 구하기 어렵다"며 "공식 발표 사망자 수가 매우 적은 것은 물류 측면의 어려움보다는 고의적인 축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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