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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드코로나 전환 후 처음으로 맞이한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에 관광·외식 등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인의 소비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춘제 중간점검...연휴 첫 나흘간 항공권·호텔 예약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25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는 중국 여행 예약사이트 트립닷컴에서 춘제 연휴 첫 나흘간 호텔 예약,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춘제 연휴 첫 나흘간 호텔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주요 관광지 입장권 판매 역시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또 귀향객들이 복귀하는 26~31일 기간 중 항공권 예매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예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열차표 예매도 작년보다 27% 늘었고 일부 인기 노선은 대부분 매진됐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당국이 입국자 시설 격리 등 제로코로나 해제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중국인의 해외여행 욕구도 터졌다. 실제 해외여행 항공편 예약도 4배 이상 급증했으며 해외 호텔 예약 건도 2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인 소비액이 지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상무부도 앞서 "올해 춘제는 전염병 예방·통제 정책 전환 후 처음 맞는 최대 명절로 우리나라(중국) 소비 시장의 강인함과 활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방역 조치 일환으로 주민들의 고향 방문을 자제시키는 '금족령' 탓에 중국 춘제 연휴 소비가 사실 다소 위축됐던 게 사실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부터 매년 공개했던 춘제 연휴 전국 소비 통계 수치를 대신해 중점 모니터링하는 소매점과 식음료점 매출만 발표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무부가 발표한 춘제 연휴 기간 전국 소매·요식업 총 매출은 1조50억 위안(약 183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저우마오화 중국 광다은행 금융시장부 연구원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그동안 위축됐던 관광, 외식, 엔터테인먼트, 소매 분야 소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올해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쌍끌이 박스오피스 흥행에 겨울 스포츠 인파 몰려 '소비 긍정적'
실제로 곳곳에서 중국인의 지갑은 활짝 열리고 있다. 올해 춘제 대목을 맞은 극장가도 붐비며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6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분석기관 마오옌(貓眼)에 따르면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수익이 이날 오후 1시 33분(현지시간) 기준 53억 위안을 이미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화 관람객수도 1억명을 넘어섰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만강홍(滿江紅)'과 중국 블록버스터 공상과학(SF) 영화 '유랑지구2(流浪地球2)' 등 두 대작의 쌍끌이 흥행 기록을 세운 점이 전체 극장가 흥행을 이끌었다. 이 속도라면 올해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 수입은 최대 110억 위안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역대 춘제 연휴 최고 기록은 2021년 달성한 78억 위안이다.
겨울스포츠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중 스키 등 겨울 스포츠 관련 관광 예약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배 급증했다. 이 중 베이징 근교 관련 숙박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배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겨울 스포츠 관련 카테고리에서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240% 이상 증가했다고 페이주는 전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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