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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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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vs 현대차 생산직…취업 커뮤니티서 “어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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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년만에 기술직 채용
상반기 400명 등 700명 뽑아
대우 좋아 10만명 이상 몰릴 듯


매일경제

현대차 생산라인 [사진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신규 채용하는 기술직(생산직)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중 상반기 기술직 신규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의 기술직을 뽑는다. 현대차가 기술직 신규 채용을 하는 건 10년 만이다.

현대차 기술직 채용이 취업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력·경력·나이·성별 등을 배제한 ‘무스펙 채용’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만 하면 대기업 생산직군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기술직의 고졸 이하 1년차 신입 평균 연봉은 성과급 포함 6000~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이 월 200만원이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성과급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무지는 울산·전주·아산공장이며 일부 인력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남양연구소로 갈 수 있다. 근무형태는 주간·야간 2교대 근무를 한다.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오후 3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근무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년 보장은 물론이고 복지혜택 수준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용업계에서는 상당수의 공기업·대기업 재직자들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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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라인 [사진 =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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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선 조만간 이뤄질 상반기 현대차 기술직 신규 채용에 10만명 훨씬 넘는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21년 말 5년 만에 공개채용을 한 기아의 경우 엔지니어 직군 약 100명을 뽑는데 무려 5만명이 지원한 바 있다.

이처럼 현대차 생산직이 ‘신의 직장’ 대우를 받으면서 과거에는 채용 비리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품을 받은 노조 간부가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현대차 노조가 선제적으로 나서서 “채용 과정에서 청탁·압력·강요·금품·향응 등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근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기술직 신규 채용과 별도로 올해 60세로 정년퇴직한 인원 1800여명을 재고용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숙련 재고용 제도(옛 시니어 촉탁제)’에 따른 것이다. 노조는 회사에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1년 계약직으로 재취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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