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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충북 지자체들 ‘귀농·귀촌 희망자 모시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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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으로 이주 땐 인구증가에 도움

“제2의 삶을 우리 고장에서…”

주택구입비 보조 등 다양한 혜택

동아일보

충북도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귀농·귀촌 유인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괴산군이 지난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대상으로진행한 탐색교육 모습. 괴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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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창농(농업창업) 지원, 주택 구입비 보조, 1년 살아보기 마을 조성, 귀농인 정착 장려금 제공, 정착 초기 생활안정자금 지급….

충북 도내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새해를 맞아 귀농·귀촌을 독려하는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각 지자체는 도시민의 귀농과 성공적인 정착을 도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괴산군은 지역 내에 거주하는 귀농인과 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농지·주택 구입, 하우스 신축 등을 위한 융자를 지원하는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창농 초기에 필요한 비용을 연 1.5%의 낮은 이자로 최대 3억 원까지, 주택 구입과 신축은 7500만 원까지 각각 빌려준다. 지원 대상은 농촌 이외 지역에서 1년 이상 살다가 괴산으로 옮긴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만 65세 이하 가구주다. 또 귀농·귀촌인의 구직 활동 지원, 임시 체류시설인 귀농인의 집 운영,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지역으로 이주하면 인구 증가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이들이 제2의 삶을 잘 일궈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장안면 서원리 일원 1만6500㎡에 65억 원을 들여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을 위한 ‘1년 살아보기’ 마을인 ‘비룡호수 귀농·귀촌 레이크 힐링타운’을 2025년 말까지 조성한다. 59㎡와 85㎡형의 어울림 하우스 각각 10채와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200㎡ 규모의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힐링타운 인근에는 1500억 원을 들여 비룡들녘, 비룡유스촌 등으로 된 ‘비룡호수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또 청년 귀농인 정착 자금 지원 등 20여 개의 귀농·귀촌인 정착 사업을 펼친다. 군 관계자는 “힐링타운은 보은에서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들이 1년간 농촌생활을 경험하는 마을로 지어질 것”이라며 “귀농·귀촌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귀농·귀촌 정책을 강화한다. 지난해 진천으로 전입한 인구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청년이 69.9%나 됐기 때문이다. 군은 2026년까지 청년 귀농 100가구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초기 생활 안정자금 지원 △귀농인 대상 농업창업 자금·주택 매입비 융자 지원 △귀농·귀촌인의 이전 직업과 경력·보유 자격증 등을 담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귀농·귀촌 실전 경험을 쌓는 생거진천에서 살아보기 △귀농·귀촌인이 직접 귀농·귀촌 정보 제공에 나서는 동네작가 운영 사업 등 다양한 유인책이 눈길을 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그동안은 은퇴자 중심의 도시민 유치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2030세대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춘 유입정책과 농업창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빈집 매입이나 임차 시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참살이 주택지원 사업’과 농기계·농자재 구입비 최대 300만 원 보조, 마을 주민들에게 떡과 음료수를 돌리며 인사할 수 있는 입주민 환영회 지원비 50만 원 지원 등을 추진한다. 단양군은 최대 600만 원 정착장려금 지급, 귀농·귀촌인 유치 적극 마을 사업비 지원,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 지원금 인상 등을 추진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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