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폐암-전립샘암-대장암 順 많아
女는 유방암-갑상샘암-대장암 順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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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성은 37.7%, 여성은 34.8%가 암을 경험할 것으로 추정됐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국가 암등록 통계’를 발표했다. 정부는 암관리법에 따라 매년 병원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 환자 자료를 수집해 관련 통계를 내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2018∼2022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2.9%였다. 5년 상대생존율이란 같은 성·연령의 일반인의 5년 생존 확률과 대비해 암 환자가 5년간 어느 정도 생존할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5년 상대 생존율은 2001∼2005년 진단받은 암 환자 54.2%보다 18.7%포인트 늘었다. 5년 상대 생존율은 여성이 78.8%로 남성(67.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갑상샘암과 유방암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별로 보면 갑상샘암(100.1%), 전립샘암(96.4%), 유방암(94.3%)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담도암(29.4%), 췌장암(16.5%) 등은 생존율이 낮은 편이었다.
2022년 기준으로 암 유병자는 258만8079명으로 전체 국민 20명 중 1명꼴이었다. 국민의 5%는 암 투병 중이거나 암을 경험했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샘암(12%)이었고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샘암(7.4%), 간암(5.3%)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폐암, 전립샘암, 대장암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샘암, 대장암 순이었다.
또 기대수명(남성 79.9세, 여성 85.6세)까지 생존하면 남성은 37.7%, 여성은 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명으로 미국(367.0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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