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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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해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한 번 식은 부동산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불패' 상징으로 여겨진 서울도 아파트 가격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가운데 2022년 1년간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률이 2020~2021년 2년간 상승률보다 높은 구는 11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락률과 앞선 2년간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사실상 하락'으로 여겨도 무방한 구는 5개구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가격이 올랐다가 급락하면 변동률이 비슷해도 떨어진 금액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서울에서만 최소 16개구가 부동산 시장 급등기 호황이 옛말이 돼버린 셈이다.
가격 하락이 대세가 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안정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춘 이른바 '완성형 신도시'가 침체기에 가격 방어력이 높은 주거지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완성형 신도시'에 대해 교통, 교육, 생활편의, 자연환경, 배후 산업단지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풍부해 거주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이로 인해 항상 대기 수요가 일정 수준 확보되면서 시세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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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완성형 신도시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판교신도시'가 꼽힌다. 2014년 판교신도시는 우수한 교통을 바탕으로 한 편리한 서울 강남권 접근성, 풍부한 녹지공간, 다채로운 쇼핑·문화시설, 각종 정보기술(IT) 기업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일대에 해당하는 지역은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분당구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신도시 일대에 해당하는 백현동(5254만원), 삼평동(5108만원), 운중동(4450만원), 판교동(4277만원)은 분당구 매매가 3881만원보다 매매 가격이 높다.
지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불당신도시'의 경우 KTX천안아산역을 비롯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등 편리한 교통 환경과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등 쇼핑·문화시설, 명문 학교 ·학원가가 밀집해 있다.
불당신도시가 위치한 불당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1861만원으로 천안 서북구 1157만원보다 높다. 지방 '완성형 신도시'의 경우 침체 시 가격 방어력도 높은 편이다.
불당동에 위치한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면적 112㎡는 지난해 11월 11억8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져 전년 12월 12억4000만원 대비 1년 사이에 가격이 4.83% 떨어졌다. 반면 인근 백석동 한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06㎡가 같은 기간 7억원에서 5억3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며 24.28% 하락했다.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진다. 지난해 불당동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390건으로 백석동 264건 대비 47.7%(126건) 거래가 더 이뤄졌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수록 최대한 변수가 적고 안정적인 조건이 각광을 받는다"며 "완성형 신도시는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늘 수요가 꾸준하고 시장 흐름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인프라가 확보된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규제 완화 의지를 거듭 보인 만큼 부동산업계에서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자극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 지상 49층·4개동·전용면적 113~119㎡·730실 규모 오피스텔인 이곳은 단지 인근에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수도권 지하철 1호선)이 위치해 있어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한 편이다.
DL이앤씨는 다음달 경기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2층·13개동·80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99㎡ 706가구와 115㎡ 9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의 마지막 주거지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인덕원~동탄선, 트램 등 굵직한 교통망 호재가 예고돼 있다. 현재 주거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강주택은 3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원에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10개동·1049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AA23블록은 검단신도시 3단계의 중심지에 들어선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이 신설될 예정이고, 단지 도보거리에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우미건설·부원건설은 대전시 도안지구 2단계 특별계획구역에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를 분양하고 있다.
11개동·전용면적 84~201㎡·175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분양물량만 1375가구에 달한다.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을 비롯한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됐고, 단지 인근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용계역(가칭) 신설, 도안대로 확장 개통 등 다양한 교통 호재가 예고돼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가격 침체기에 접어든 만큼 '내 집 마련'이든 투자든 사전에 가격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매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반면 신규 단지 분양가는 앞선 부동산 시장 상승기의 영향으로 인근 구축 아파트와 비슷하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전에 가격 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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