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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전국 '코로나19' 현황

中 코로나 확산에도 국내 확진자 연일 감소…실내 마스크 해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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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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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하자 정부가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감소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에도 속도가 붙어 이르면 설 연휴 직후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2주 연속 하락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1월 1주(1~7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9239명으로 전주보다 9.6% 줄었다. 12월 3주 6만7314명까지 올랐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2월 4주 6만5530명으로 하락한 데 이어 2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상산지수(Rt)는 12주 만에 1 미만으로 내려왔다. 통상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당 지표를 언급하면서 “7차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양상”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초 실내 마스크 조정 전문가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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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 입구에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여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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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 추이를 보면 충분히 안정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17일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전문가 검토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급히 진행할 이유는 없다.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즈음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요건으로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ㆍ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ㆍ감염 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2가지를 충족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환자 발생과 병상 가동 능력 2개가 충족된 상태다.



위중증 증가·중국발 확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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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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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국은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와 중국발 유행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가지 지표는 설정한 참고치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전체적인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특히 신규 변이의 발생 상황 등 해외로부터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1월 1주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직전주 대비 2.9% 증가했다. 최근 4주간 추이를 보면 12월 2주 464명에서 12월 3주 528명, 12월 4주 580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2.9% 감소해 5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유행의 경우 아직 국내 유행 확산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입국객 5명 중 1명꼴로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가 완료된 5617명 중 1100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19.6%의 양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기체류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31명의 검체를 전장유전체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계열이 96.8%를 차지했고 면역 회피 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XBB.1.5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중국 내 XBB.1.5는 3건 확인됐다. 임 단장은 “현재까지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후에도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규 변이 발생 가능성이 언제든지 있기 때문에 방역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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