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왼쪽부터), 엑소 수호,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이 에스엠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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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 곡이 인생을 바꾸듯, 나무 한 그루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수만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1일 오후 열린 기후위기 온라인 포럼 ‘에스엠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작으로 전세계 케이(K)팝 팬과 함께하는 ‘나무 심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가 최초로 연 기후위기 포럼이다.
이 프로듀서는 “지금은 지구의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라며 “지구의 숲이 사라지고 세계 곳곳이 사막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배출 제로 로드맵에 이제 우리가 모두 동참해야 한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나무 심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 프로듀서는 “휴머니티 기반의 케이팝과 한류는 이러한 나무 심기 운동에 중요한 시발점이자 촉매가 될 것”이라며 “케이팝과 한류가 보여준 휴머니티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꿈이 또 다시 전세계를 감동하게 하고 지구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왼쪽부터), 엑소 수호,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이 에스엠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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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겸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미국의 한류 연구학자 샘 리처드와 로리 멀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그룹 엑소의 수호 등도 참여했다.
최 이사장은 “한국은 나무를 기가 막히게 잘 심어 키운 지구의 대표적인 나라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산림 생태계는 생명 다양성에서 그리 건강한 숲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빨리 자랄 수 있는 나무 위주로 급하게 심어 그렇다”고 짚었다.
이어 “언젠가 통일되면, 북한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야 할 텐데 그때도 똑같은 짓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비무장지대(DMZ)를 거대한 양묘장으로 만들어 다양한 나무를 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 프로듀서에게 “나무가 잘 자라는 것을 고민한다고 들었다.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도 다양성을 잊지 말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엑소 수호는 “케이팝 아이돌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기후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정말 건강한 지구가 존재해야 케이팝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포럼이 끝난 뒤에는 ‘에스엠타운 라이브’ 공연이 열렸다. 기후변화 등 사회 문제에 연대해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 ‘더 큐어’를 시작으로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에서만 55만명 넘는 글로벌 팬이 관람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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